뉴욕=권해영특파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하했어야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Fed 대응이 늦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는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공급 충격 국면에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 없이도 높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조차 최신 물가 지표를 근거로 지난번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굴즈비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ed를 본래 방식에 맞게 운영할 인물을 원한다"며 "데이터에 근거해 독립적이고 건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Fed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의 후임자를 몇 주 내에 지명할 계획이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개월 평균 근원 인플레이션이 1.6%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인 올해 초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관세 정책의 효과로 "최근 몇 달간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1년 사이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6000억~7000억달러 줄었다"며 "우리는 4% 성장률과 1%대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 구매자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새해 초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