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은 대한민국의 첨단산업을 이끌 미래 전략 거점'이라며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약무호남시무국가란 말처럼 전남은 국가발전의 중요한 축이다"라며 "AI와 우주,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과 전남도가 공동 주최한 이 날 K-국정설명회엔 주말 휴일임에도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김 총리가 직접 국정 운영 성과와 향후 국정 방향을 설명하고, 도민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일수록,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지역일수록 국가 정책과 예산이 우선 반영돼야 한다"며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도 "전남의 핵심 현안들이 국가 균형발전의 실질적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김 총리는 ▲국민주권 K-민주주의 ▲당당한 외교 ▲투명한 경제 질서 구축 ▲AI 기반 미래산업 육성 ▲K-문화국가 실현 등 정부의 중점 국정 방향도 함께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무총리가 직접 전남을 찾아 도민들과 국정 방향을 공유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전남은 AI와 에너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도민들의 현안 건의도 이어졌다.
농수산업 중심지인 전남에 농협·수협 본사 이전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총리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 과정에서 농·수협 본사 이전 문제도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남이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출생기본소득의 국가 제도화 건의에 대해선 "정책 발전 측면에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설명회에 앞서 김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갖고 '전남 통합국립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의대 정원 100명 이상 배정과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목포와 순천에 각각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광양·순천 일원에 'RE100 미래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송전설비 조기 확충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