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 반납된 책 펼쳤더니…지퍼백에 돈과 손편지가

"물 쏟았다"며 쪽지와 돈 남겨
책 구입 후 쪽지 답장하며 차액 돌려줘

한 학생이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반납하면서 남긴 쪽지와 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도서관의 사서가 반납된 책 중 주름이 진 듯하게 망가진 책을 펼쳐 보니 죄송하다는 내용의 쪽지와 돈이 들어 있었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도서관에 망가진 책이 반납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공유한 사진에는 책이 우글우글하게 주름져 있었고, 확인을 위해 펼쳐 보니 예상치 못한 물건이 들어 있었다.

책 안에는 포스트잇 쪽지와 돈이 들어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제가 물을 쏟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돈으로 새 책 사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만원짜리 지폐와 천원짜리 지폐 두 장, 동전 700원이 함께 담겨 있었다. 책 뒤표지에 적혀 있는 가격과 동일하게 넣어둔 것으로 보인다.

책을 주문하기 위해 가격을 확인한 사서는 온라인 판매가보다 많은 돈임을 알게 됐고, 차액을 학생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또 쪽지를 적어 "다행히 책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남은 금액은 돌려줄게요. 책임지는 태도 고마웠어요"라며 "앞으로도 책을 소중히 읽어주기를 바랄게요"라고 전달했다.

사서가 책을 구입하고 남은 돈과 학생에게 전달한 쪽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누리꾼들은 "모른 척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착하다", "솔직하게 책임지는 학생도, 그 마음을 잘 돌려준 사서도 감동이다", "아이는 이렇게 사회성을 배우고 성장한다", "이런 게 힐링이다" 등의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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