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0만 개인정보 유출 쿠팡, 美 SEC에 첫 보고…'재무 손실 노출'

8-K 수시공시 통해 보고서 제출
17일 국회 청문회 진행, 김범석 의장 불출석

3370만명의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보고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 등 증인들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2.17 김현민 기자

17일 SEC에 따르면 한국 쿠팡 모기업인 쿠팡 Inc는 16일 '아이템 1.05 사이버 보안 사고 항목' 제목으로 '8-K 보고서'를 제출했다. 8-K 보고서는 수시공시로 투자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 발생 시 즉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다. 쿠팡은 이 사건을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한 가장 이른 시점으로 12월 15로 적시해 올렸다.

쿠팡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쿠팡은 사고를 인지한 직후 대응 절차를 가동했으며 위법 행위자의 무단 접근을 차단, 한국 규제기관과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며 접근 가능성이 있었던 고객들에게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보고서에서 해당 전직 직원은 취득한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쿠팡 고객의 은행 정보, 결제 카드 정보, 로그인 자격 증명(ID 또는 비밀번호)은 취득되거나 그 밖의 방식으로 침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한국 규제 당국은 본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개시했으며, 하나 이상의 한국 규제기관이 재정적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 운영에는 중대한 차질이 없지만, 잠재적인 매출 감소, 복구 비용 증가, 규제 과징금, 소송 등으로 인한 다양한 위험에 계속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에 나선다. 쿠팡 Inc의 김범석 의장은 해외 일정으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가 출석한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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