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세계로… 부산진해경자청, 한일후지코리아와 해양서비스 협력

선박·엔진·물류 아우르는 ‘토털 마린 서비스’… AI·디지털 물류 협력 모색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경자청)은 지난 16일 부산신항 배후부지에 위치한 한일후지코리아를 방문해 기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선박·해양서비스 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지역 물류·해양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후지코리아는 1974년 '한일선용품'으로 출발해 Fuji Trading 그룹과의 합작을 거쳐 성장한 글로벌 해양서비스 기업으로, 선박·오프쇼어 부품과 엔진기술, 선용품 공급, 해외 신조선 패키지, 선박용 윤활유, 식자재·보세물품 공급까지 해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1000여개 선사·조선소·오일 메이저·선박관리사와 거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럽 지역 고객사가 약 600개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배명 한일후지코리아 대표는 이날 부품·엔진·선용품·프로젝트·케이터링·물류 등 기능별 전문 조직으로 구성된 6개 사업본부 체계를 소개하며,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과 신사업 발굴, 리스크 관리 등 IT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조달부터 국내 일정 관리, 항만 인근 물류센터 운영, 선박 탑재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원스톱 공급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일후지코리아의 고용 인원은 2021년 241명에서 2025년 284명으로 5년간 43명 증가했으며, 청년 고용 비중도 66%에 달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 경자청은 ▲해외 조달 물량의 부산신항 활용 확대 ▲항만·물류 인프라 협력 ▲식자재·케이터링 분야 신규 서비스 연계 ▲AI·디지털 기반 물류 효율화 지원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원스톱 물류체계는 앞으로 북극항로 시대에 부산·진해 지역이 갖게 될 전략적 가치의 핵심"이라며 "한일후지코리아와 같은 글로벌 해양서비스 기업과의 협력이 미래 해양물류 산업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이 한일후지코리아를 방문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