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혁신에 적정한 보상 이뤄질 수 있어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정책 간담회
"공정한 경쟁질서로 혁신의 산업 확산"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세계 경제는 이미 깊게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경제 정책에도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강조하며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병기 위원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시장의 경계를 허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 대전환과 공정거래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디지털 전환기엔 혁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경쟁이 촉진되고 혁신이 새로운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정책 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암참

공정위의 내년 주요 정책 추진방향으로는 ▲중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 및 상생질서 확립,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경쟁 체계 구축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비환경 조성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하며 경쟁질서를 거듭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과 공정위가 소통하는 것은 결국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직접적 소통을 확대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암참과의 첫 만남 이후 이어진 후속 소통의 자리로, 주 위원장이 직접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기업들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개최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암참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은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리더십을 한 단계 더 강화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혁신을 뒷받침하면서도 투명성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정책 환경이 필요하며, 공정위가 공정한 경쟁질서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주 위원장이 투명성 제고와 민관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한국 특유의 규제 환경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주길 당부했다.

산업IT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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