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과 충북 단양군이 4일 광역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정 경계를 넘는 협력 모델로, 경북 북부와 충북 북부권을 잇는 응급의료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계 없는 응급의료 안동병원·단양군, 광역 의료안전망 손잡다.
협약식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김건영 안동병원장, 최병용 단양군보건의료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증·응급환자 대응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권역 제한 없는 전문진료 연계 ▲중증환자 신속 이송 체계 확립 ▲응급의료 정보 공유 등 실질적 협력 사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단양군은 연간 방문객 1천만 명을 넘는 관광지로,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동병원은 단양 지역 중증환자 수용과 전문 치료를 적극 지원해 지역 간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응급환자 전원 시 권역 문제로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달라"며 "위급상황에서 닥터헬기를 활용한 신속 이송이 군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건영 안동병원장은 "의료기관의 책무는 환자의 거주지나 행정 경계를 넘어 평등한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단양군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신홍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이미 경북 북부권을 넘어 광역 응급의료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병원과 경북도는 닥터헬기 인계점 신설·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단양 등 인접 지역에서도 이송 동선에 맞춘 인계점 확충을 검토해 광역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정구역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응급의료는 생명을 두고 다투는 영역인 만큼, 이번 협약은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단양과 안동이 잇는 이번 협력은 광역 응급의료의 새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증환자 신속 이송·진료 공백 최소화 닥터헬기 협력으로 골든타임 대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