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서 논하는 AI 투자전략…KIC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네이버벤처스와 공동 주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초청해 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5일 한국투자공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제7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지난 2일(현지 시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벤처스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킨드레드벤처스, 퓨전펀드, 사파이어벤처스 등 현지 주요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과 한국 기관투자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상업화 가속, VC 투자 기준 변화, 산업 구조적 전환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킨드레드벤처스 창업자 스티브 장 파트너는 "AI 산업에 대한 거품 우려가 존재하지만, 생성형 AI 기업의 빠른 성장과 산업 전반의 구조적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이를 단순한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분야별 선도 기업 중심의 선별적 장기 투자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퓨전펀드 창업자 루 장 파트너는 "VC는 초기 단계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기업에 투자를 선호한다"며 "AI 투자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명확한 투자수익률(ROI)이 필수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캐스버 왕 사파이어벤처스 파트너는 "창업자는 완벽주의를 추구하기보다 빠른 실행과 실험적 접근으로 시장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성장 단계에 맞는 인재를 적시에 영입해 조직을 재정비해야 투자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빅영장 네이버벤처스 대표는 "AI가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를 빠르게 재편하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한국 창업자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인 박유미 한국투자공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AI 산업은 사이클이 빠르게 진행되고 자본이 집중되고 있어서 투자 기회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관 투자자들과 장기적 관점의 투자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KIC)와 네이버벤쳐스가 2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제7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의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투자공사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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