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강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 주가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두산로보틱스도 '키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4일 오전 10시9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200원(5.48%) 오른 8만900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로보티즈 주가는 10배 이상 올랐고 원익홀딩스 주가도 960%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80%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을 보면 로보티즈 4조2000억원, 원익홀딩스 2조원, 레인보우로보틱스 9조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55%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제조 전문 매체 '매뉴팩처링 디지털(Manufacturing Digital)'은 지난 3일(현지시각) '2025년 상위 10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의 10위권 진입이다. 매체는 두산로보틱스가 시장 점유율 1%를 기록하며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인간과 로봇이 안전하게 협업하는 '협동로봇(Cobot)' 분야에 주력해 왔다. 보고서는 "두산은 첨단 기술과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인정받고 있다"며 "기존 선두주자들과 경쟁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피지컬 AI 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이끌기 위해 한국, 미국, 독일을 중심으로 팀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이미 두산로보틱스에는 최고의 로보틱스 및 하드웨어 전문가는 물론 톱티어 소프트웨어·데이터·AI, 그리고 사용자경험(UX) 전문가들이 모여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제시한 사업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AI 로봇 솔루션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스캔앤고는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로봇 솔루션 '스캔앤고'는 CES 2026 혁신상에서 AI 부문 최고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이 결합된 플랫폼에 물리정보 기반 AI와 첨단 3D 비전을 적용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 터빈 블레이드와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 등 대형 복합 구조물의 표면을 스캔해 최적의 작업 경로를 생성한 후 검사, 샌딩, 그라인딩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