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금리인하 기대감…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4일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44포인트(0.86%) 뛴 4만788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35포인트(0.30%) 상승한 6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0.42포인트(0.17%) 오른 2만3454.0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ADP 민간고용 부진,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표 내 고용 지수, 가격 지수 둔화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제품 판매치 하향 조정 뉴스 등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경기민감주, 중소형주로 자금 로테이션 나타났다.

셧다운 여파로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는 오는 16일로 연기됐다. 이에 ADP 민간고용 지표가 Fed의 통화정책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지난달 ADP 민간고용은 3만2000명 감소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1만명 증가)과 전월(4만7000명 증가)을 크게 하회, 약 2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월(52.4) 대비 소폭 개선되며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고용지수는 48.9로 기준선(50) 이하의 위축 국면을 유지했고, 가격지수는 65.4로 전월 대비 급락(70.0)했다.

이 같은 고용 둔화와 물가 둔화 조합은 시장의 Fed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성향으로 평가되는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이 차기 Fed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기대감에 힘을 더했다. 페드워치(Fed Watch) 기준 현재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9%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AI 관련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뉴스도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제품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루머가 확산되며 주가가 2.5% 하락, 기술주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MS 측이 "AI 제품 판매 할당 총량은 하향 조정된 바 없다"고 반박하며 우려는 일부 진정됐다.

이처럼 AI 관련 호재·악재가 교차하는 가운데 오는 11일 예정된 브로드컴 실적 발표가 12월 AI 투자심리를 좌우할 주요 이벤트로 지목된다.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성장주·바이오 등 금리 수혜주 중심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로 다가갈수록 새 정부 정책 영향력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6년 예산부수법안(배당소득 분리과세 포함)을 비롯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포함 3차 상법 개정안,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정책 모멘텀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의 비중을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정부 정책 수혜주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해 초과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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