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의 기회, 신라 금관 展 인기에…'관람 인원 제한'

회차당 150명 하루 2550명 제한

신라 금관 6점이 104년 만에 한데 모인 이례적인 관람 기회가 마련되면서, 전시 초반부터 인기가 과열되자 관람 인원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전시관 내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회차당 150명씩 평일 기준으로 하루 25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에서는 신라를 대표하는 금관과 금허리띠 등 총 20점을 모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국보와 보물이 각 7점 포함돼 신라의 황금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금관 6점이 모두 모이는 건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약 104년 만이다.

전시에선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실물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는 2알 일반 관람이 시작되면서부터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관람객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새벽부터 출발한 사람들도 다수였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상설 전시 관람객과 특별전 관람객의 동선을 구분하고, 번호표를 배부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오전 9시 20분께 현장에서 관람용 티켓을 나눠준 뒤 평일에는 17차례, 주말에는 23차례 관람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3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전시실 내 안전 관리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며 "이용하는 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1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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