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광주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동료 여경을 대상으로 성 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동부경찰서 소속 A경정으로부터 성 비위 피해를 보았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A경정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동료 경찰관이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청 인권조사계에 진정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절차에 따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가·피해 경찰관들의 분리 조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A경정은 지난 25일부터 연가를 사용하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진정이 접수돼 정식으로 감찰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B경감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동료 여성 경찰관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해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부경찰서 소속 다른 경감도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 입건돼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