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기자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가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야구부 후배들의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1300만원에 달하는 회식비를 지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대호 유튜브 캡처
28일 이대호 유튜브 채널에는 '또 쐈습니다. 후배 녀석들 참 기특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전날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대호는 경남고 후배들이 지난달 31일 제53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앞서 한 약속대로 회식을 진행했다.
이대호가 이번에 선택한 회식 장소는 대게 전문점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무한리필 이야기를 했는데, 형이 무한리필 사주기는 좀 그렇지 않냐"며 "1년에 서너 번 정도 오는 곳인데, 너무 사주고 싶더라. 맛있게 먹고 애들 축하해주고 결제하고 집으로 가겠다"라고 설명했다. 후배들이 식사를 마치자 이대호는 결제를 위해 계산대를 찾았고 1294만원이 찍힌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대호가 자신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후배들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대게 식당에서 약 1300만원어치를 결제했다. 이대호 유튜브 캡처
이대호는 "지난번보다 (회식) 인원이 좀 늘었나. 아버님들이 같이 오셨나"라면서도 "그래도 음료수 13만2000원 할인받았다"면서 쿨하게 결제를 마쳤다. 그러면서 "내년 대회가 있다"면서 "첫 우승 하면 꽃삼겹살, 2관왕 하면 소고기, 3관왕 하면 대게 사주겠다"라고 재차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회식 두 번에 신입 초봉 연봉을 쓰다니 대단하다", "저렇게 연속 두 번이나 1000만원 넘는 비용을 후배들을 위해 쓰는 사람 없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부자라도 쉬운 금액이 아닌데 대단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혀를 내둘렀다.
이대호는 지난달 대통령배에서도 정상에 오른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고급 한우 식당에 데려갔고 야구부 60여 명에게 소고기 230인분을 사줬다. 당시 이대호는 개인 카드로 1278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해 큰 화제가 됐다. 이대호는 "지난 회식 때 1200만~1300만원 쓰고 형수님한테 안 혼났냐"라고 묻는 말에 "아내가 거기 가라고 했다. 안 혼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