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사업권 인수 참여자로 '언론재벌' 머독 등 거론

래리 엘리슨·마이클 델 거명…"애국자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인수에 참여할 미국인 투자자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그들(투자자들)은 아주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래리 엘리슨은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사람인 마이클 델도 참여 중"이라며 "라클런이라는 드문 이름의 사람도 참여하고 있다. 라클런 머독이다. (라클런의 부친인) 루퍼트도 아마 그 그룹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엘리슨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또 마이클 델은 인공지능(AI) 서버 및 컴퓨터 제조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의 회장이다.

라클런은 부친 루퍼트 머독이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과 영국·호주 주요 방송·신문을 거느린 자신의 '미디어 제국'의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해 "애국자이기도 하다. 이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이니까 정말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공화당의 임시예산안(CR)에 반대하는 것을 비판한 뒤 2026년 중간선거와 관련 "통계적으로 중간선거는 대통령이 져왔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중간선거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급진파로 분류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2028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미국을 위대하게 유지하는 측면에서 그녀는 국가에 옳지 않은 철학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철학은 우리나라에 좋지 않다. 그 철학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렸을 때 가장 갖고 싶었던 차종'을 묻자 이탈리아 브랜드인 페라리를 꼽은 뒤 "지금은 미국 차를 산다. 우리 자동차 제조의 52%가 멕시코,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 빼앗겼는데 이제 모두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많은 자동차를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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