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공식 지정됐다. 1980년 5월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계엄군에 맞서 모였던 현장이 40여년 만에 사적지로 인정받으며 광산구의 첫 5·18 사적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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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는 19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 3회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위원회에서 광주송정역 광장이 사적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송정역 광장은 1980년 5월 22일 시민들이 집결해 민주화 의지를 드러낸 주요 거점이었다.
구는 4년간 한국철도공사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법률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사적지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번 지정을 통해 구는 동·서·남·북구에 이어 처음으로 5·18 사적지를 갖게 됐다. 현재 광주에는 동구 15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5곳이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구는 앞으로 표지석 설치, 기념행사,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5·18 당시 여성 참여자들이 구금됐던 옛 광산경찰서 부지(현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 자리)도 사적지로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