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오는 20일 '2025 유소문화축제 고하노라' 개최

전통 계승과 청년 문화 어우러져

성균관대학교는 공식 학생단체 유생문화기획단 청랑(靑浪)이 주최하는 전통문화축제 '2025 유소문화축제 고하노라'가 오는 20일 성균관 비천당을 시작으로 종로구 일대와 명륜당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2024년도 축하공연 및 소행행사(종로구 일대 퍼레이드). 성균관대학교

'고하노라'는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던 유소(儒疏, 유생의 상소)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재해석한 행사로, 매년 성균관대 학생들이 주도해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과거 성균관 유생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던 행렬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소행(疏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생 전통 의상인 단령을 착용한 약 300명의 학생들이 성균관 문묘에서 출발해 종로 일대를 거쳐 명륜당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노래와 안무 공연을 선보이고 성균관·창덕궁·인사동·경복궁을 활보하며 전통문화와 청년문화의 융합을 표현할 예정이다.

소행(疏行) 이후에는 성균관 명륜당에서 유소의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시몹 공연을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합창단, 한국체육대학교 댄스 동아리의 축하 무대가 마련된다.

또한 오후 4시20분에는 이천승 성균인성교육센터장이 참여해 청년 상소문에 직접 답하는 비답(批答) 의례를 거행한다.

이는 조선시대 전통 의례를 재현하는 동시에,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고하노라'는 '2025 대한민국 청년상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진행된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청년 사회의 공감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선발된 '소두(疏頭, 상소의 대표)'가 청년을 대표해 상소문을 낭독하고 성균인성교육센터장이 이에 대한 답을 내리는 형식으로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는 △성균관에서 시작을 알리는 대의사(大議事) △종로 일대 퍼레이드 소행(疏行) △ 명륜당에서의 상소와 비답 의례인 소반(疏班)으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가 함께 소통하는 장이 마련된다.

사회부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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