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신설 '2030년은 너무 늦다'…'2027년 개교'

신민호 도의원 "도민 생명권 위협하는 결정"
대학 통합·명칭 선정, 전남도 적극 역할 촉구

전남도의회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6)은 16일 "전남 의대 신설을 2030년까지 미루는 것은 도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결정"이라며 교육부의 늦어진 의대 개교 시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열린 제393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이라며 "응급환자가 광주나 수도권으로 이송되다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전남 의대 설립은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절박한 과제"라고 밝혔다.

신민호 전남도의원이 16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에서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그는 "이재명 정부는 전남 의대 신설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지만, 교육부가 2030년 개교를 제시하며 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결정"이라며 "2030년은 너무 늦다. 2027년 개교 목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언급하며 "전남에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대와 지방 거점대 9개를 중심으로 대학 혁신을 추진하는 정부의 계획에 전남 통합대(순천대·목포대)를 '+1' 예비 거점대학으로 포함해야 한다"며 "전남이 소외된다면 청년 인구 유출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남은 현재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신 의원은 "전남 RISE 사업을 통해 대학을 지역 성장의 중심으로 삼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학 혁신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고 강조했다.

대학 통합과 관련, 신 의원은 "대학 자율성이 중요하지만, 도가 양쪽 대학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통합대학 명칭을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대학의 명칭은 그 자체로 대학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다. 이는 중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RISE 사업에 대해서도 신 의원은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사업이 나눠먹기식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보인다"며 "전남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 의원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의대 설립 일정과 관련된 주도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교육부의 2030년 개교 계획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전남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것이다"며 "도는 의대 개교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2027학년도 의과대학 설립을 목표로 내년 2~3월에는 '전남통합 국립대학교'에 정원 배정을 강력히 건의하겠다"며 "교명 공모에 대해선 양 대학의 자율 절차를 존중하되, 도의회의 뜻을 대학과 중앙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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