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국가유산청과 신협중앙회의 협력으로 천연기념물 '독도 천연보호구역'에 보호 기반이 추가로 마련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9월 5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신협중앙회와 함께 서울 종로구 창덕궁 관람지원센터에서 세계유산 창덕궁의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 물품 기증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재준 당시 문화유산국민신탁 상임이사, 이지수 라이엇게임즈 본부장, 박규희 신협 부문장, 이명선 당시 창덕궁관리소장, 김재일 국가유산청 교육활용과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신협과 '국가유산 보호 어부바 후원약정식'을 열고 독도 보호기금 조성을 위한 추가 후원에 합의한다. 양측은 지난해 '국가유산어부바적금'을 출시해 1000억원 판매를 달성하고, 매출의 1%인 10억원을 국가유산 보호기금으로 기탁했다. 별도로 1억5000만원을 지원해 무형유산 전승 공간과 창덕궁 관람 서비스 개선에도 활용했다.
이번 약정은 지난 성과를 공유하고 후원을 이어가기 위해 맺어진다. 국가유산어부바적금 2차분 매출의 일부(약 10억원)를 다시 기금으로 조성한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이를 위탁받아 독도 천연보호구역의 역사문화공간 정비와 생태계 보전에 사용한다. 정비 방안에는 한국전쟁 당시 독도의용수비대의 최초 주둔지였던 서도 물골과 통행로도 포함됐다.
신협은 2020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은 뒤 창덕궁 무인발권기 설치, 왕릉 창호지 교체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민간의 국가유산 사회공헌 모범 사례"라며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국가유산 보호와 전승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