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공사 현장을 찾아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2023년 11월 착공한 '서울아레나'는 코로나19 이후 금리 인상, 공사비 급등 등 변수에도 공공과 사업시행법인이 협력하며 사업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아레나 사업지인 창동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공사장 곳곳을 살핀 후 "1년 반 뒤 서울아레나는 케데몬 속 헌트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찾는 월클 공연 성지로 변모할 것"이라며 "대중문화산업에서 목말라했던 세계적 수준의 공연 인프라 공급을 통해 연간 27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여 K팝과 대중문화산업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 내 대규모 공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전문공연장'과 최대 7000명 수용이 가능한 '중형공연장'을 비롯해 상업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 초기 변수들은 모두 해소됐다. 한때 금리 상승으로 인한 PF 시장 경색,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등이 발목 잡았다. 서울을 제외한 타 시도의 아레나 사업 좌초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사업에 대한 경제성 등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민간사업자의 사업 추진 철회 요청까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착공 지역인 동북권 지역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시설용도 변경 등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아레나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공원 등 주변 녹지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의 지원을 펼치며 인프라 확충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가 공연장을 넘어 대중음악과 문화산업계의 숙원을 푸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첨단 음향 시스템과 무대·장치부터 뛰어난 시야 확보가 가능한 관람석 도입까지 K팝은 물론 글로벌 아티스트, 공연제작사 모두가 만족하는 대중음악 특화 공연장으로 완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입지도 뛰어나다. 사업지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과 4·7호선 노원역에 인접했다. 향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도심·강남에서 20분 내, 인천공항에서는 1시간 내로 연결하는 교통 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남은 공정은 말 그대로 서울을 전 세계적인 공연 메카로 자리매김할 걸작을 완성한다는 자부심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 점검에는 스타트업 서울 1호 홍보대사이자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아이돌그룹 '플레이브(PLAVE)'도 함께 했다. 현장을 방문한 플레이브는 "서울아레나는 K팝 아티스트들이 더욱 빛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아레나에서 공연할 날을 기다리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