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책상'에 손 올리고, 스텔스기 모형 '힐끔'…백악관이 포착한 李 대통령

다양한 각도서 한미정상회담 포착
李 국정 수행 지지율, 2주 연속 상승세

미국 백악관이 한미 정상회담 당시 촬영한 사진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사진은 백악관 수석 사진작가인 대니얼 토록이 촬영한 것으로 언론에 공개된 사진과 비슷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포착한 장면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B-2 스텔스기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백악관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다양한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 도중 B-2 스텔스기 모형을 바라보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B-2 스텔스기는 트럼프가 자랑하는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로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는 작전에 동원됐다. 이 장면 외에도 오벌오피스 결단의 책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MAGA 모자에 사인하는 순간,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나온 화보를 보고 있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도 있다. 이 사진에서는 이 대통령 뒷모습과 더불어 붉은색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에 사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보집을 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회담 참석자들에게 선물할 마가(MAGA) 모자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백악관

백악관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오피스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에 손을 올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이다. 결단의 책상은 188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러더퍼드 헤이스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책상이다. 행정명령 서명 등 대통령의 중요 결정이 이 책상 위에서 내려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결단의 책상에 손을 올린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 백악관

이 책상에 한 손을 올리고 한 손은 든 채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모습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각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대화하며 설득하는 모습을 잘 담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 외에도 해당 사진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 옆에 서서 마가 모자에 손을 올린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사진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벽면에 걸린 TV에 나오는 정상회담 장면을 이 대통령에게 안내하는 사진 등 총 42장을 백악관은 공개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해외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눈에 띄는 오름세가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3.6%로 전주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6%포인트 내려 4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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