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국외 출장비를 부풀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광주 3개 기초의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광주경찰청.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9일 광주 동구·서구·광산구의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각 의회 사무국 컴퓨터 등에서 국외 출장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의혹을 받는 광주시의회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추후 광주시의회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찰은 각 의회 사무국 직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광역·기초의원은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점검했다. 권익위는 항공권 위·변조 등으로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가 수백건 발견됐다며 전국 관할 경찰청과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