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폭염도 못말려!
동명대 축구학과 학생 3명이 대한축구협회(KFA) 주관 3급 축구심판 특별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최종 합격했다.
축구선수 출신 재학생들이 축구의 또 다른 한 축인 '심판' 영역까지 도전해 성취해낸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6일간 오전, 오후에 걸쳐 강도 높은 실습과 평가에 뛰어들었다. 높은 집중력과 경기 운영 이해도, 책임감 등을 보여 심판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이 심판교육에 참가한 축구학과 홍유찬(24학번) 학생은 "선수로서가 아니라 심판이라는 역할을 통해서도 축구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장을 누비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정우(24학번) 학생은 "선수시절 경험을 통해 경기규칙과 심판 역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과정에 참여해보니 심판은 매우 큰 전문성과 사명감을 갖는 직업이라는 걸 느꼈다"고 경험을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국제대회, 더 나아가 월드컵 같은 무대에 서는 심판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올해 신입생인 윤해수(25학번) 학생은 "축구를 그만둔 후에 축구와 인연을 끊고 싶지 않아 도전했던 과정이었다"면서 "심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통해 다시 축구와 연결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힘줬다.
축구학과 진대근 학과장은 "선수 출신들이 새로운 가능성과 역할을 발견하고 실천으로 옮긴 이번 사례는 축구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많은 후배에게도 넓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K리그 심판은 물론 월드컵 심판까지 꿈꾸며 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동명대 축구학과가 추구해 온 교육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 학과는 그동안 선수 양성에만 국한하지 않고 심판, 지도자, 해설가, 분석관, 콘텐츠제작자 등 축구 관련 다양한 진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의 폭을 넓혀왔다.
동명대는 축구부 창단 2개월여만인 2024년 2월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한산대첩기) 우승을 차지하며 큰 돌풍을 일으켰으며 제19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준우승,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동메달 등 대학 축구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축구심판 교육과정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