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철강 살리기 경쟁…'日, 韓·中 반덤핑 조사'

일본제철·고베제강소 등 4사 신고

일본 도쿄도에 위치한 일본제철 본사. 연합뉴스

일본이 한국과 중국산 수입 강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교도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일본제철과 고베제강소 등 4개 업체가 피해 신고를 한 데 따라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용융 아연 도금 강판 및 강대로, 가드레일이나 주택 건자재 용도 등으로 쓰인다. 조사는 원칙적으로 1년 이내에 종료된다.

교도통신은 "중국기업 등의 철강 과잉 생산은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중국과 대만산 니켈 계통의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철강 수출을 확대했다. 해외 시장으로 유입되는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은 시장가격을 떨어뜨리는 유인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국 철강 산업을 살리겠다며 50%에 달하는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면서 전 세계 철강업계 고충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6월 한국을 비롯한 해외산 철강 관세율을 기존의 2배인 50%까지 인상했다.

국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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