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일본 사후면세점 전문기업 JTC가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JTC는 31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85억704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14억6529만원으로, 신규 점포 출점에 따른 초기 투자비 등 2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다섯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82억916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에 따른 법인세 비용이 약 30억원 발생한 상황에서도 8.3%의 높은 당기순이익률을 유지한 점이 주목된다.
JTC의 1분기 실적 성장은 3~4월 벚꽃 시즌 단체 관광 수요 회복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중국과 태국 관광객 유입이 각각 27.8%, 12.2% 증가하면서 홋카이도와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지역의 매출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JTC는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6~8월은 물론, 9~11월 단풍철 성수기를 겨냥해 단체 관광객 선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7월 1일에는 관광객 방문 선호도가 높은 교토 지역에 체험형 리테일 점포 '교차앙(京茶庵)'을 새롭게 오픈했다. 나아가 일본 전역에 한국·중국 외 기타 국적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점포 출점 계획도 적극 검토 중이다. 단체관광객 수용 역량 강화를 위해 관광버스 확보 등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야마모토 후미야 대표는 "7월 초 제기된 대지진 루머가 점차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가을 이후 본격적인 관광 수요 반등을 예상하는 만큼, 신규 출점과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해 성수기 단체 관광객 대응력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