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독재 저지'·'사전투표 폐지'…'강성 대회'된 국힘 전당대회

김문수 "李정권에 맞서야"…전한길 논란에는 "극좌 프레임"
장동혁, 전한길과 유튜브 출연 "선거제도 개선해야"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반탄(탄핵 반대) 주자들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연신 옹호했다.

31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총통 독재정권의 폭압 통치에 맞서는 강한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당내 단결이 곧 혁신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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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셀프 면죄'를 막고 반미·친북·극좌 세력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주요 당론에 전 당원 투표 활용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 설치 ▲상향식 공천 혁신 ▲지구당 부활 등을 제시했다.

찬탄(탄핵 찬성) 당권주자나 당 혁신위원회에서 내세운 인적 청산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당을 혁신한다면서 의석수 100석을 무너뜨리면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에 나설 것"이라며 "나라를 구할 유일한 당인 국민의힘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이준석 당시 후보와 힘을 합쳤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씨와 관련된 극우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당내 생각이 다양할 수 있다"며 "위헌적 문제가 없다면 문호를 개방해야지 누구를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극우로 모는 사람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이든 누구든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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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반탄 주자인 장동혁 의원도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 표심을 노린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에는 전씨도 패널로 참석했다. 장 의원은 부정선거론 의혹과 관련해 "당 대표가 되면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며 "사전선거 제도를 없애고 본투표 기간을 늘리고, 현장에서 수개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치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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