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문제원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반탄(탄핵 반대) 주자들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연신 옹호했다.
31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총통 독재정권의 폭압 통치에 맞서는 강한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당내 단결이 곧 혁신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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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셀프 면죄'를 막고 반미·친북·극좌 세력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주요 당론에 전 당원 투표 활용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 설치 ▲상향식 공천 혁신 ▲지구당 부활 등을 제시했다.
찬탄(탄핵 찬성) 당권주자나 당 혁신위원회에서 내세운 인적 청산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당을 혁신한다면서 의석수 100석을 무너뜨리면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에 나설 것"이라며 "나라를 구할 유일한 당인 국민의힘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이준석 당시 후보와 힘을 합쳤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씨와 관련된 극우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당내 생각이 다양할 수 있다"며 "위헌적 문제가 없다면 문호를 개방해야지 누구를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극우로 모는 사람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이든 누구든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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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반탄 주자인 장동혁 의원도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 표심을 노린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에는 전씨도 패널로 참석했다. 장 의원은 부정선거론 의혹과 관련해 "당 대표가 되면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며 "사전선거 제도를 없애고 본투표 기간을 늘리고, 현장에서 수개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