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총회는 고양시가 도시형 습지 정책의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다는 평가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25일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 이클레이 도시 생물다양성 특별 세션에서 장항습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28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총회 마지막 날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장항습지의 국제적 가치와 시민참여형 보전 정책을 공유하며 사무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뭄바 사무총장은 장항습지를 "도심 속 시민과 행정이 함께 지켜낸 모범 사례"라며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주기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정책은 세계적으로도 인상 깊은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장항습지생태관의 운영 성과에 주목하며 "교육과 체험 중심의 습지관리 모델이 다음 총회에서 국제 우수 사례로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무손다 뭄바(Musonda Mumba)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만나 장항습지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시는 이번 총회에서 UNDP, 아시아개발은행(ADB),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생태외교의 성과를 거뒀다.
24일에는 UNDP 및 ADB와의 면담을 통해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고양시의 보전 전략을 공유했으며, ADB는 향후 공동연구 및 보전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영국 RSPB 및 칠레 발디비아시와의 회담에서는 도시 간 생태협력과 시민참여 거버넌스 모델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25일 열린 이클레이 도시 생물다양성 특별 세션에서 이동환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참석해 드론 기반 철새 관리와 자원순환형 먹이주기 등 '기술-참여-순환'의 3박자를 갖춘 장항습지 정책을 소개했다. 이 같은 고양시의 정책은 도시형 생태혁신 모델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고양장항습지 홍보부스는 총회 기간 중 국제 NGO, 지방정부, 전문가 2000여 명이 방문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드론 생태관리 시스템과 시민 참여 기반 정책은 도심형 습지의 미래를 제시하는 선도적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25일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주기'를 발표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이동환 시장은 귀국을 앞두고 "도심형 습지도시 고양의 실천이 세계적인 보전 모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앞에서, 고양시가 도시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고 국제연대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