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여름 꽃천지가 부산에 활짝 열렸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화명·대저·맥도 생태공원 일대 여름 꽃단지가 개화를 시작해 도심 속에서 여러 여름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21일 알렸다.
본부는 지난 5월 생태공원 13곳에 백일홍, 황화코스모스 등 여름꽃을 파종했고 이들 꽃이 최근 만개하면서 공원 곳곳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관리도로변에 백일홍이, 연꽃단지 주변에는 황화코스모스가 노랗게 피었고 동원진교를 건너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가면 새하얀 목수국도 볼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인근에는 올해 봄 새로 조성한 1만1000㎡ 규모의 홍댑싸리단지가 코스모스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삼락생태공원에는 습지생태원에서 가우라 등 다양한 다년생 초화류를, 관리도로변에서는 황화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 8번·9번 주차장 인근 연꽃단지에는 수련이 수면을 수놓아 수채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대저생태공원에는 숙근버베나와 코스모스가 여름 정취를 더한다.
맥도생태공원 유채단지에는 코스모스와 버베나가 활짝 피었고 신덕습지 연꽃단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저에서 '낙동강 30리 벚꽃길'로 연결되는 제방길을 따라 맥도생태공원으로 들어서면 사직야구장의 5배 규모(약 12만5000㎡) 하중도 연꽃단지가 펼쳐진다. 보행용 나무데크를 통해 연꽃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경희 낙동강관리본부장은 "낙동강생태공원은 계절마다 꽃과 산책로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쉼터"라며 "여름에는 다채로운 여름꽃, 가을에는 홍댑싸리와 핑크뮬리로 또 다른 아름다움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맥도생태공원 하중도습지 연꽃단지.
대저생태공원 신덕습지 연꽃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