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본선 진출작 8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황혜림)가 국제 장편영화 경쟁 부문 '발견'(Discovery)의 본선 진출작 8편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오는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다.
'발견' 부문은 국내외 여성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적 완성도와 여성주의 시선을 갖춘 작품을 소개해 온 대표 경쟁 섹션이다. 올해는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칠레 등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감독들이 본선에 대거 포함됐다.
이번 영화제 전체 출품작 수는 경쟁·비경쟁 부문을 포함해 총 131개국 4129편이다. 이 중 경쟁 부문 출품작은 2208편이며 '발견' 부문에는 86개국에서 394편이 접수돼 전년 대비 약 2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예선 심사위원들은 본선 진출작들에 대해 "포스트 세계화와 신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들이 다수였다"며 "탈도시 공간의 생존 서사부터 청소년 정체성 탐색, 형식적 실험에 이르기까지 차별과 연대에 대한 복합적 시선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본선 진출작 8편은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되며 대상(상금 1200만 원)과 우수상(상금 600만원)을 두고 경쟁한다. 수상작은 8월 27일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997년 출범 이후 여성 영화인 발굴과 지원, 여성 서사 중심의 영화 소개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해왔다. 올해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극영화, 실험영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새로운 여성 영화의 흐름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