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문단의 지지를 받는 젊은 작가 8명의 첫 소설집 가운데 작가의 작품세계를 가장 잘 드러낸 작품 한편씩을 선정해 엮었다. 소설집 '혼모노'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성해나, 데뷔 삼 년 만에 굵직한 여러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예소연, 차갑고 섬세한 문체로 인간 욕망과 그로 인한 고통을 감각하는 위수정, 신랄한 화법과 과감한 형식이 돋보이는 이미상,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소설 안으로 끌어들인 전하영 등 여덟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스타트라인 | 성해나 외 7명)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가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기존 12권 중 1~4권을 묶은 '아이네이스1', 5~8권을 담은 '아이네이스2'에 이어 최종적으로 9~12권을 묶어 '아이네이스3'를 완역했다. 로마 최고의 시인이라 불리는 베르길리우스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그가 생의 마지막까지 11년간 집필한 대서사시다. 로마 건국의 역사와 신화를 다룬 서사시로, 오늘날까지 라티움어(라틴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베르길리우스 지음 | 열린책들)
중견 작가 8인의 소설집이다. 권지예, 고승철, 김용희, 양선희, 윤순례, 윤혜령, 임현석, 황주리 작가가 참여했다. 권지예 작가의 표제작 '개와 고양이의 생각'은 불확실한 인간들의 불확실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낯모르는 남녀가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긴 인생에서 갑을의 권력관계나 인생의 법칙을 시간과의 함수관계로 풀어낸다. 유머와 가슴 뭉클함이 공존하는 작품. (권지예 외 7명 | 생각의창)
크리스티앙 보뱅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1980년에 쓰였으나 오랜 세월 미출간 상태로 남아 있다가 2024년 갈리마르 출판사의 'QUARTO' 총서에 포함되면서 알려졌다. 보뱅 특유의 시적이고 단편적인 문체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걸작으로, 사랑과 상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자살을 선택한 한 여성이 죽음의 문턱에서 사랑했던 이에게 보내는 애절한 독백의 형식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 1984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