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수상교통이 정착한 호주 브리즈번의 수상버스 '시티캣'을 직접 탑승했다.
오 시장은 8일(현지시간) 시티캣에 직접 탑승해 오랜 역사의 수상 교통 운영 노하우를 확인했다.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은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해 현재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27대가 오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30년 역사의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브리즈번시 관계자로부터 정시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 중인 브리즈번의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등을 살피고 한강버스의 개선점과 보완사항을 점검 및 조치하기 위해 이번 출장에 나섰다. 이날 오 시장은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행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한강버스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적용점을 찾았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 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하다. 탑승 인원, 속도, 편의시설 등 항목에서도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강버스와 유사한 방식의 수상교통수단은 런던 템즈강의 페리(우버보트)와 브리즈번 시티캣이 있다. 오 시장은 2023년 런던 출장길에서 템즈강 페리 탑승 후 한강버스를 구상했는데, 2년여가 지나 정식 운항을 2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시티캣을 방문하게 됐다. 홍콩, 싱가폴, 뉴욕 등 도시 페리는 바다 또는 바다와 연결한 강을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다르다.
앞서 오 시장은 8일 오전 브리즈번 첫 일정으로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현지 교통팀, 도시재생팀으로부터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서울시는 브리즈번의 시티캣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적용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9일 오전에는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 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교통축 '스토리 브리지' 등 수변 개발지를 찾았다. 시민 일상 혁신 공간 조성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 목업 전시장을 방문한 뒤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전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과 교민 간담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 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