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경기자
여야는 19일 국회 본회의 일정 조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의제로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은 오는 23일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약 1시간 20분가량 회동했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상임위 2개를 넘겨달라고 주장하는데 지난 1기 원내지도부가 협상한 결과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부터 여당 입장이 한 발도 변하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원내 1당이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한꺼번에 맡는 전례가 없다는 것은 많은 민주당 유명정치인들이 얘기해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요구했다"며 "작년과 달리 정권이 교체돼 야당이 여당이 된 상황이라서 이에 맞춰 상임위 배분을 요청했고 양쪽 입장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기 원내지도부가 협상한 것은 당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고 나서 본인들이 원하는 상임위를 모두 정한 뒤 나머지 상임위를 비워놓고 여당에 가질지 말지 강요했다"며 "협의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안 자체에 대해서는 수석 간 협의 과정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며 "내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러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3일 만나 본회의 일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유 원내수석부대표가 그동안의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라고 자료를 갖다줬다"며 "자료를 공부하고 월요일(23일)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