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피의자 신분 12일 소환통보…'한차례 불응'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불응한 사실이 확인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6.9 사진공동취재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예정된 1차 출석에 응하지 않았으며, 오는 12일 2차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다. 또 지난해 12월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로 추가 입건됐다.

아울러 경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비화폰 정보도 지난해 12월5일 삭제된 기록을 확인했다. 민간인이던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을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후 김 전 장관을 통해 비화폰을 반납했고 이 과정에서 비화폰 정보 삭제가 이뤄진 걸로 안다"고 했다.

또한 경찰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30일 조사했다고 전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비상계엄 관련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111명으로 이 중 6명은 송치됐다. 나머지 20명은 타 수사기관으로 이첩됐고 85명은 경찰 수사 중이다. 피의자 중 당정 관계자 29명, 경찰 관계자 62명, 군 관계자 20명이다.

한편 경찰은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살해 위협과 관련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25건이 접수됐으며 이재명 대통령(당시 후보)에 대한 살해 위협 사건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11건에 대한 피의자가 검거됐으며 이 중 10건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 차지했다.

사회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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