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비정부단체) 굿네이버스는 오는 9일 아동 건강권 증진 캠페인 '지금, 움직여 봐!'를 전개한다.
캠페인에서는 아동의 신체·마음건강 실태를 알리고, 비만예방, 수면건강, 마음건강, 좌식생활 줄이기를 위한 실천 수칙을 제공해 일상 속 건강한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실천 확산을 위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공동으로 '전 국민 건강 실천 챌린지'를 마련했다.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WalkOn)'에서 '지금, 움직여 봐!'를 검색해 건강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챌린지는 6월 9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사진 인증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 제안과 서명도 진행된다. ▲아동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 ▲학교·지역사회 기반 아동 건강 프로그램 및 인프라 확대 ▲비만·마음건강 고위험군 아동에 대한 공공정책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서명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및 전국 29개 지부에서 진행하는 대면 캠페인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인 서명은 향후 정부와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규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팀장은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며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건강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9세~17세 아동 비만율은 14.3%로 2018년(3.4%)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524분에서 636분으로 늘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29시간에서 7.93시간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경험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아동의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를 받은 7세~18세 아동·청소년은 각각 5만 3070명, 2만 8510명으로, 이는 2018년 대비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