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코스피 2800 눈앞…'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추가 상승 위해선 외국인 수급 지속 필요"

5일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강보합권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민간 고용 지표와 서비스업 경기 둔화가 확인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9포인트(0.22%) 밀린 4만2427.74,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4포인트(0.01%) 오른 5970.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53포인트(0.32%) 상승한 1만9460.49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계속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와의 협상 난항을 내비치며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고 총평했다.

일부 지표를 통해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4월 초 저점을 찍은 뒤 20% 이상 오르며 기술적 강세장 진입한 상태"라며 "여대야소 구도 하의 신정부 출범에 따라 정책 추진력 기대감 높아지며 정책 수혜 주도주의 강세 지속이 전망된다"고 했다.

다만 추가 상승을 위해선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02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외국인 수급 유입이 이를 상쇄해주며 강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30조원 규모 이상의 추경, 증시 활성화 정책 및 상법 개정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짚었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재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여대야소 정국으로 전환되며 정책 추진 속도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주, 증권, 은행 등과 같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정책 수혜 테마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단기적으로 출회될 수 있으나, 실제 정책 추진이 되는 과정에서 2차 랠리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수원과 체코 간 원전 최종계약 체결 성사 소식도 국내 원전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증권자본시장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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