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싸졌는데 커피는 왜?…광주·전남 5월 물가 엇갈려

호남청, 5월 소비자물가 발표
신선식품값은 크게 내렸지만
도시가스·보험료 줄줄이 상승
광주 소비자물가 1.5% 올라
전남은 1.8%…서비스가 견인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채소 판매대를 보고 있다. 강진형 기자

배추·토마토·수박은 값이 내렸지만, 커피와 보험료는 또 올랐다. 5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달 대비 광주는 1.5%, 전남은 1.8% 상승했다. 생활물가와 신선식품은 내렸지만, 외식·교육·보험 등 서비스 요금은 오르며 전체 물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신선식품지수는 6.9% 각각 하락했다.

광주·전남의 202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인포그래픽.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에서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폭이 컸다. 배(-36.8%), 사과(-18.0%), 토마토(-15.9%), 참외(-34.9%), 양파(-21.2%) 등 과일·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 반면, 달걀(12.4%), 고등어(10.4%), 쌀(6.4%)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생선회(외식)가 11.2%, 커피(외식) 6.1%, 보험서비스료는 16.3% 올랐다. 개인서비스 전체는 전년보다 2.8% 상승했다. 교육 부문은 1.4%, 도시가스 요금은 6.5% 인상됐다.

광주·전남의 2025년 5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지수 추이.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전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16으로, 전월보다 0.3% 하락하고 전년 동월보다 1.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낮아졌고, 신선식품지수는 5.4% 하락했다.

전남에서도 농산물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수박(-24.2%), 참외(-25.3%), 배(-25.3%), 토마토(-14.4%) 등이 전월보다 크게 떨어졌고, 고등어(12.1%), 돼지고기(4.6%) 등은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선 보험료가 16.3%, 구내식당식사비가 6.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전체는 전년보다 3.3% 올랐다. 교육 부문은 2.4% 상승했고, 도시가스 요금은 5.9% 올랐다.

교통 부문에서는 광주와 전남 모두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했다. 광주는 휘발유 -4.1%, 경유 -2.4%, 전남은 휘발유 -3.8%, 경유 -3.4%로 나타났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