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패' 출구조사 접하자… 홍준표 '병든 숲은 불태워야'

"두 번 탄핵당한 당, 이길 수 있었는데"
"3년간 분탕질만 치다 또 이꼴"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새 판 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3일 국민의힘이 크게 뒤지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나오자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번 탄핵당한 당이었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탈락한 후 당사에서 나서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시장직을 관두고 도전했지만 최후의 2인에 포함되지 못한 채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에 머물렀다.

그는 SNS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됐다"고 자조했다.

이어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며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해체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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