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송종구기자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과 관련해 좀처럼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진해 동아여객은 준공영제와 관계없이 운행을 계속해 시민들로부터 따뜻한 교통이라는 응원을 받고 있다.
진해에 거주하는 시민 김 모 씨는 지난 5월 28일부터 창원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시민들의 혼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회사, 동아여객이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민들이 동아여객 버스에 줄어 서서 올라타는 모습.
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동아여객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305번 노선을 정상적으로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노선은 진해 서부와 동부(속천 ~ 용원)를 이으며 진해 전역을 관통하는 중요한 노선으로, 출퇴근길은 물론 학생들과 어르신들의 이동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저 역시 석동에서 거주하는데 용원 본가에 가기 위해 주 5회 이상 이용하는 시민이다. 다른 노선들이 멈춰선 상황에서도 동아여객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 일인지 이번에 더욱더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버스가 도착할지 불안해하며 정류장에 서 있던 지난주 수요일 아침, 평소처럼 정시에 도착한 305번 버스를 보며 마음속으로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파업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 곁을 지키는 일은 결코 당연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더 힘들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아여객은 묵묵히 운행을 이어가며 시민의 일상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운행을 넘어, 지역 사회에 대한 신뢰와 사명감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