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모습. 연합뉴스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HYBE)가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일 중국 베이징에 중국법인 '하이브 차이나 유한회사(HYBE CHINA Co., Ltd.)'를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은 하이브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라틴에 이어 네 번째 해외 법인이다.
하이브는 중국 법인 설립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2023년 5월에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글로벌 인기 그룹이 소속된 하이브가 중국 법인 설립에 나서자 업계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시행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 JYP, YG는 이미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SM은 그룹 엔시티(NCT) 유닛이자 중화권 기반의 웨이션브이(WayV)를, JYP는 중국 기반 그룹 보이스토리(BOY STORY)를 제작해왔다.
하이브는 과거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가 하이브 인수 전인 2018년 '플레디스 차이나'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별도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현지 신인 그룹 제작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앞으로 중국 법인을 통해 소속 가수들의 현지 활동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