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우관기자
전북 순창군 섬진강미술관이 내달 2~30일 '물로 그려낸 세계; 번지고, 스미고, 머물다' 소장품 기획전이 열린다.
27일 섬진강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수묵, 수채, 담채 등 '물'을 매개로 한 동서양 회화 14점을 선보이며, 물의 흐름과 감성을 통해 인간의 사유와 정서를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물로 그려낸 세계; 번지고, 스미고, 머물다' 소장품 기획전 포스터. 순창군 제공
전시 제목인 '번지다, 스미다, 머물다'는 물이 닿은 자리에 남기는 감각과 흔적을 주제로, 회화의 물성이 감정을 어떻게 담아내는지를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출품작에는 한국화와 수채화 등 섬진강미술관이 소장 중인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장군목의 정취를 담은 '언제라도 그곳에' 여인술(2015) ▲자연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어느 날 ~ 풍경이 오다' 김영숙(2015) 등이 대표작으로 소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순창공립 섬진강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섬진강미술관 관계자는 "수묵의 여백, 수채의 투명함, 담채의 번짐 속에서 동서양의 표현이 어떻게 하나의 감성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조망하는 전시다"며 "섬진강의 물결처럼 조용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들과 함께 관람객의 마음도 잠시 머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