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진서 '처갓집 온 기분…제2서해대교·동서횡단철도 시급'

"장인 어른이 충주분"…사투리 농담도 건네
"누가 이길지는 세표 차이" 지역민 투표 독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충남 당진을 유세차 방문해 당진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제2서해대교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공약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25일 이 후보는 충남 당진 전통시장 앞에서 "제2서해대교도 만들어야 하고, 동서횡단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당진을 서해 항해 중심 항구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지사 할 때 당진항 때문에 미안하더라"며 "대통령이 되면 골고루 잘 살필 테니 경기지사 때 섭섭했던 것을 다 털어주시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고 있다"며 "여름에 (얼음이 녹아) 항로로 쓰이고 있는데 지구 온도가 올라가니 앞으로는 일 년 내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북극을 지나 러시아를 지나 중국 가까이에서 아시아 쪽으로 가려고 할 때 딱 걸리는 것이 한반도"라며 "가장 단거리 항로인 딱 중간, 이 중심 항, 주요 항로 도시는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친밀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처가 장인어른이 충주 분인데 충청도에 걸치지 않았느냐"며 "처가에 온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암탉 한 마리 잡았슈"라며 사투리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독재정권이 영남, 호남 갈라 싸우니 충청도는 중간에 끼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니 말조심해야지 이러고 살지 않느냐"며 "빨간색, 파란색으로 갈라 서로 죽이려고 하는데 이러면 안 되지 않냐"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치 보복을 할까 봐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많이 하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저는 수없이 많이 당하긴 했지만 그런(정치보복을 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3일 선거가 며칠 안 남았는데 이재명이 이길지 저쪽이 이길지 세 표 차이로 판단 나니까, 한 분이 세 표씩만 더 해주라"라며 "두 표만 더하라고 하면 자기 남편, 아내랑만 얘기하고 끝낼 것 같아서 옆집에 꼭 얘기하시라고 세 표를 얘기하고 있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정치부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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