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몸값 20조 육박…6개월만 껑충

5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 추진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기업가치를 140억달러(약 19조7750억원)로 평가받으며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6개월 만에 몸값이 약 56% 뛴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은 막바지 단계로, 약 5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털 회사 액셀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한다.

로이터연합뉴스

퍼플렉시티는 작년 12월 네 번째 투자라운드를 통해 기업가치를 90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180억달러 기업 가치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려 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왔다.

WSJ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를 틀어쥐고 있는 구글의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미는 AI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퍼플렉시티는 웹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기반 검색 도구를 제공한다. 기존 구글 등 검색 엔진은 링크만 제공했다면, 퍼플렉시티는 정보 출처 링크와 문장 형태의 답변을 내놓는다. 또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 등 기존 브라우저에 맞서 코맷이라는 자체 웹 브라우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퍼플렉시티가 구독 서비스 등으로 벌어들이는 연간반복매출(ARR)은 약 1억달러로 알려졌다.

최근 생성형 AI 등장으로 검색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부사장은 최근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지난 두 달간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통한 구글 검색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그 원인으로 챗GPT와 퍼플렉시티 같은 생성 AI를 꼽았다. 그는 애플이 퍼플렉시티와 오픈AI, 앤트로픽과 사파리에 AI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IVP,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와 오픈AI 창립 멤버 안드레이 카르파티 등 빅테크 (대형 정보기술 기업) 거물들도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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