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댈러스 출신' 3명이 인기를 과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김시우가 한 조로 뭉쳤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댈러스와 인연이 있는 3명의 선수를 같은 조에 편성해 흥행을 노렸다. 이 조엔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3000여명 이상이 이 조를 따라다녔다.
구름 갤러리가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 1번 홀에서 조던 스피스, 스코티 셰플러, 김시우의 티샷을 보기 위해 운집해 있다. 매키니(미국)=노우래 기자
가장 인기 있던 선수는 스피스였다. 별명이 '텍사스 보이'다. 댈러스 토박이로 텍사스대 출신이다. PGA 투어에선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13승을 수확했다. 다만, 2022년 7월 RBC 헤리티지가 마지막 우승이다. 왼쪽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스피스가 1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하자 가장 큰 함성이 터졌다.
셰플러에 대한 응원도 만만치 않았다. 텍사스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다. 스피스와 같이 텍사스대 동문이다. 현재 거주지도 댈러스다. 셰플러는 작년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무려 7승을 쌓았다. 현존 최강자다. 셰플러는 "조던과 몇 년 전에 이곳에서 함께 경기한 적이 있다. 정말 즐거웠다.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김)시우와 나는 고향에서 같은 클럽을 다닌다"고 이번 동반 플레이를 기대했다.
김시우는 댈러스에 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한 오지현과 2022년 12월 결혼한 뒤에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있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22세)을 차지하는 등 PGA 투어 4승을 쌓은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