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코트라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미시간주에서 '2025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1 수출상담회(29일) ▲북미 모빌리티 공급망 세미나(29일) ▲한국 협력사의 날(30일)로 구성된다.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통상환경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트라는 우리 부품기업이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9일 개최되는 1:1 수출상담회는 현지 바이어의 수요에 맞춘 국내 공급기업을 사전 매칭해 실질적인 상담 성과에 중점을 뒀다. 미국 주요 완성차 기업과 1차 협력사 등 30여개사가 참석해, 우리 기업과 총 170건의 1:1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 행사 모습. 코트라 제공
같은 날 개최되는 '북미 모빌리티 공급망 세미나'에는 전·현직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종사자와 전미자동차부품사협회(MEMA) 관계자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북미 3사의 전기차 전략 및 향후 전망 ▲OEM 공급망 재편 동향과 한국기업의 대응 방안 ▲미국 자동차 관세 현황과 공급망 전략 등을 주제로 국내 업계 관계자 70여명에게 현장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30일에는 북미 구동계 분야를 대표하는 1차 협력사 기업 본사에서 '한국 협력사의 날'이 열린다. 국내 기업 20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구매정책 설명회와 구매 담당자와의 미팅으로 구성되며, 전날의 상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으로 각각 347.4억 달러, 82.2억 달러를 수출해 전체 대미 수출의 약 34%를 차지했다. 최근 미국 내 자국 산업 중심의 통상정책이 강화되며 국내 부품기업의 수출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대미 시장 접근 여건이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국내 기업에게 수출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북미 시장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