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3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벗으려면 지금이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대한민국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갖고 성공한 정치인이 있나"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홍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5.4.20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비상계엄의 원인은 첫째,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적 선택과 둘째,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있다"며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협의해 이를 바로잡아야 했는데 사사건건 트집만 잡았다. 정치적으로 자폭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20년간 키운 사람"이라며 "국민들이 뭐라고 볼까. 배신자"라고 직격했다. 이어 "시체에 칼질하겠다 덤비는 게 사람이 할 짓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출당, 제명한다 해서 계엄이나 탄핵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공약 중 마지막 '+1'에 해당하는 '국민통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원팀과 빅텐트를 넘어 대연정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반(反)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이를 선진대국을 이끌어 갈 통합정치세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을 위한 핵심 과제로 정치 복원을 꼽았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정무장관제 도입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정무수석보다는 현역의원 중에 정무장관을 두고 야당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 출범 즉시 ▲선진대국 개헌 추진단 ▲국민연금 개혁추진단 ▲의료개혁 추진단 ▲공정선거 개혁추진단 ▲대미통상 협상 추진단 등 5개 추진단을 구성하고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현안 해결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