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르는 보수단체…반발하는 민주당

22일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 출범

중도·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대선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추대위에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핵심 멤버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불참한다.

전날에는 한 시민사회단체가 한 대행 대선 추대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는 종로구 사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갈등을 포용하고 차이를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박수영·윤상현·김미애 의원 등이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한덕수 대망론'에 힘을 실어 왔다. 앞서 한 대행은 전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No comment)"라고 답했다. 한 대행의 출마와 관련해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정통 관료로 살아온 한 대행의 삶을 고려할 때 정글과 다름없는 현실 정치에 참여할 것인지 미지수라는 판단이다.

한편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한덕수 출마용 졸속관세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행은 다가오는 내란공범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정해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헌법재판관 임명, '알박기 인사',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장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정치부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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