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조국혁신당은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 후보는 1만2860표(51.8%)를 득표했다. 1만1956표(48.17%)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와는 904표가 차이 난다.
정 당선인은 담양군 금성면 출신으로 3선 군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직 담양군 의장이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후 이번 재선거 출마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그는 담양에서만 정치를 해 온 경력을 내세워 이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선거운동 말미에는 이 후보의 재산 신고 의혹 등을 거론하며 지지층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이재명 대표까지 직접 유세에 나섰지만 담양군수 재선거의 귀책 사유가 민주당에 있다는 부정적인 민심을 회복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이병노 전 담양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열리게 됐다.
정 당선인은 ▲내륙 관광 1번지 생태정원문화도시 ▲행복한 삶이 있는 삶터·쉼터·일터 ▲소득이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도농 융합 경제자립도시 등을 공약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담양군수 선거 결과는 윤석열 독재정권에 맞서 어려운 조건에서도 제일 앞에서 싸웠던 조국혁신당에 대한 격려이자 정치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당의 풀뿌리 조직을 다져 조국혁신당에 부여해주신 역사적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광양시의원 재선거(다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돈견 후보가, 고흥군의원 재선거(가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김재열 후보가 당선됐다. 담양군의원 보궐선거(라 선거구)는 단독 입후보한 민주당 노대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