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는) 밤을 새워서라도 평의와 결정문 작성을 서둘러서 탄핵 선고가 이번 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헌재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회의 혼란과 국민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치러야 할 대가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탄핵 결정이 지체될수록 그 대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헌재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목격해온 국민들로서는 탄핵 결정이 이토록 늦어지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탄핵 결정만이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길이자 헌재의 존재가치를 수호하는 길이다"고 헌재의 신속한 심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