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휘성 유족 '마지막 길 꽉 채워줘 감사…조의금 전액 기부'

유족 측 "마지막 가는 길 채워주셔서 감사"

가수 고(故) 휘성 유족이 조의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17일 휘성의 동생은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장례 기간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휘성의 발인식에서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휘성의 발인식에서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다"며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 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아주 힘들어 했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조의금) 부분은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9분쯤 자택인 서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사망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한 휘성은 '위드 미(With me)',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인섬니아(Insomnia)'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슈&트렌드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