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가짜지만 마음은 진짜'…우주정거장 도킹 때 포착된 '외계인' 정체

ISS 우주비행사, 마스크 쓰고 이벤트 진행
9개월 체류한 우주비행사 2인 지구 귀환 예정

우주에서 9개월간 예상치 못하게 체류한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을 위해 스페이스X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에서 '외계인'인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알고 보니 ISS에 도착하는 이들을 위한 이벤트로 한 우주비행사가 외계인 마스크를 쓴 것이었다.

우주에서 9개월간 예상치 못하게 체류한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을 위해 스페이스X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에서 '외계인'인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AP·연합뉴스

우주에서 9개월간 예상치 못하게 체류한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을 위해 스페이스X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에서 '외계인'인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9개월 동안 강제로 머무는 미 우주비행사 2명을 교대할 비행사들이 탑승한 스페이스X 우주선이 14일 발사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그 캡슐이 ISS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도착한 4명의 우주인은 미국, 일본, 러시아 우주비행사들로 기존에 있던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로부터 우주 비행장 안팎의 세부 사항에 대해 교육을 받으며 한동안 보내게 된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이번 주 내에 스페이스 X 우주선 편으로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윌모어와 윌리엄스가 이번에는 지구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윌리엄스와 윌모어 우주비행사는 지난해 6월께 ISS로 향했다. 이들은 크루-9 임무의 일환으로 단 8일간의 짧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탑승했던 우주선의 결함은 너무 심각해서 안전한 귀환이 불가능했다. 결국 두 우주비행사는 ISS에 남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귀환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ISS의 비상 탈출 장치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의 지구 귀환 문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바이든 전임 행정부 탓으로 돌리면서 정치적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는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더 일찍 귀환시키자는 자신의 제안을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NASA 측은 두 사람이 처음부터 비상시 ISS에 장기간 체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임무를 맡았으며, 예산과 시설 관리 등의 문제로 후속 팀이 ISS에 도착해야 귀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주에서 9개월간 예상치 못하게 체류한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을 위해 스페이스X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에서 '외계인'인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NASA

우주에서 9개월간 예상치 못하게 체류한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을 위해 스페이스X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에서 '외계인'인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NASA

그 이후 두 우주비행사는 계속 이곳에 머물러야 했다. 이들을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캡슐을 발사했다. 새로운 우주비행사들이 윌리엄스와 윌모어의 임무를 이어받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날 이 캡슐이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하<i>기</i> 직전, 나사의 공식 생중계 화면에서 '외계인'이 목격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실제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 크루-9의 지휘관인 닉 헤이그가 크루-10의 도착을 기다리며 회색 외계인 마스크를 쓴 것이었다. 헤이그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외계인 마스크를 쓴 채 ISS 내부를 떠다니며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했고, 이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사용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스페이스X 캡슐이 성공적으로 도킹하는 순간에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 크루-10 우주비행사는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하자 크루-9대원들은 이들과 포옹하며 환영했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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