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무안군, 살처분·이동제한 조치

3km 이내 모든 농가 방역 강화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이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일로읍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해당 농가는 지난 15일 구제역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같은 날 오후 8시께 구제역 의심 증상이 확인돼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됐다. 이후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전남도 주재 긴급 시군 영상 회의에서 구제역 방역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지난 16일 전남도 주재 긴급 시군 영상 회의에서 구제역 방역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무안군 제공

해당 농가에는 한우 69두가 사육 중으로, 군은 전남도와 협력해 즉시 해당 농가를 통제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하고,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모든 개체 살처분을 진행했다.

방역대 농가(3㎞ 이내)에서 사육 중인 소 173농가 5,344두, 돼지 13농가 2만7,183두, 염소 11농가 931두 등 총 197호 3만3,458두에는 즉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으며,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이날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산 군수는 구제역 발생 현장 상황실을 방문, “구제역이 다른 농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역을 집중 강화하고 무안의 모든 농가의 방역 상황을 읍면장이 직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정현구 부군수는 구제역 의심 증상이 확인된 지난 15일 오후 8시부터 구제역 방역 비상대책상황실에 머물며 방역 조치 대응 계획을 총괄하고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했다. 또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 열린 전남도 주재 긴급 시군 영상회의에 참석해 구제역 방역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군수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우선이다”며 “무안의 모든 우제류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32만두를 확보했으니,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10일 후까지 방역 관리에 완벽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문자 발송을 통해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주요 도로 및 축산 농가 주변 방역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농가 1대 1 전담 공무원 배치(돼지 전체, 소 100두 이상 농가) ▲24시간 구제역 방역 비상대책상황실 운영 ▲모든 농가 일시 이동 중지 ▲농장 입구·주요 도로 24시간 통제초소 운영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